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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 vs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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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송현숙, 테아 조르자제(Thea Djordjadze)


전시 기간  25. 9. 2(화) ─ 9. 30(화) 


주    최  ART CHOSUN, TV CHOSUN
기    획    ACS(아트조선스페이스), Sprüth Magers
장    소    
ART CHOSUN SPACE

                     서울시 세종대로21길 30 1층

                     화 - 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월 , 공휴일 휴관​

​입   장   료       무료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CS와 스푸르스 마거스(Sprüth Magers)가 공동 기획한 송현숙(b.1952)과 테아 조르자제(Thea Djordjadze, b.1971)의 2인전 《others vs others》가 2025년 9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광화문 ACS에서 개최된다. 전시 제목은 조르자제의 출품작명에서 가져온 것으로, 조르자제가 주로 탐구하는 조각과 송현숙이 전개해 온 회화는 과거에는 뚜렷이 구분되는 매체였다. 오늘날 매체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다양한 접목이 시도되고 있지만, 두 작가의 작업은 여전히 각기 다른 재료와 방식에서 비롯된 차이를 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한 공간에 병치될 때, 그 차이는 서정적 조화로 전환되며 전시 제목이 암시하는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송현숙은 절제된 붓질과 반투명한 템페라 기법을 통해 기억과 내면을 응축된 형상으로 그려낸다. 1952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972년 파독 간호사로 서독에 이주한 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수학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작업은 나무 발판 바닥에 캔버스를 두고 호흡과 명상 속에서 네다섯 번의 수행적 붓질로 완성된다. 이 행위 자체가 작품의 일부로 기능하며 전통적으로 불투명하게 쓰이던 템페라를 반투명한 광폭의 붓질로 구현해 물감층의 깊이와 여백 속에서 강렬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작업의 주요 모티프는 항아리, 나무 기둥, 비단 리본, 직조된 천 등으로,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의 풍경, 서구 근대성 경험, 사회적 고립에서 비롯된 상징적 언어가 결합된 결과다. 동양적 주제를 바탕으로 서양의 형식과 기법을 결합한 송현숙의 회화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며 관람객에게 심연과 마주하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2023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의 공식 책자 표지에는 송현숙의 작품이 선정되어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작까지의 주요작 7점을 선보이며, 예술적 궤적과 템페라 기법의 정수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출품작은 변형 10호부터 변형 150호의 대작까지 폭넓은 스케일을 아우른다.


테아 조르자제는 구조와 오브제를 결합해 고정된 의미를 해체하고 공간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설치 작업을 이어왔다. 조지아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르자제는 목재, 금속, 종이 마셰, 천, 스펀지, 채색된 유리 패널 등 폭넓은 재료를 활용한다. 작가의 오브제들은 전시 공간의 특성과 일시성을 반영하며 관람객에게 특정 장소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미니멀리즘, 건축사, 개념미술의 경계를 오가며 1920년대 조지아 아방가르드 미술의 요소를 차용한 작가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로 다른 장소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인상을 준다. ‘석고 회화 조각’ 시리즈는 회화적 제스처를 조각적 구축으로 전환하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소재 차원에서도 이어지며, 석고, 알루미늄, 공업재 등 비전통적 재료의 활용을 통해 현대 조각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6점의 석고 회화 조각과 함께 다양한 재료와 오브제로 완성된 총 15점을 선보인다.


《others vs others》는 각기 다른 매체와 방식을 지닌 두 작가가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차이와 조화를 조명한다. 관람객은 두 언어가 빚어내는 긴장과 울림 속에서, 차이를 넘어선 조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계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프리즈와 키아프 개최 시기에 열리며 동서양·세대·매체를 달리하는 두 작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로 다른 두 조형 언어가 충돌하면서도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을 통해, 오늘날 동시대 미술이 지향하는 대화와 새로운 지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프리즈, 키아프 기간에 개최된 카렌 킬림닉(Karen Kilimnik, b.1955) 개인전에 이어,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스푸르스 마거스와 함께하는 두 번째 기획 전시다. 1983년 개관한 스푸르스 마거스는 제니 홀저, 바바라 크루거, 신디 셔먼 등 혁신적인 여성 작가들과 협업하며 현대 미술의 최전선을 개척해 온 세계적인 갤러리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전시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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